최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원 평창과 태백 등에서 뱀들이 서식하는 지역에서 뱀 출몰이 이어지고 도심 아파트 단지까지 진출하여 '뱀 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강원도 뿐만 아닙니다. 용인, 인천 등 아파트 단지에서도 뱀이 출몰하여 신고하는 사건이 빈번하다고 합니다.
구렁이 및 뱀 아파트 단지 출몰
인천 중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최근 뱀들을 소탕하기 위해 대규모로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아파트 관리실은 개와 산책 중이던 주인이 뱀에게 물렸던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여 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인천뿐만이 아닌 용인시에 사는 권모씨는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작은 공원에서 뱀이 나타났다는 경고문이 입구에 붙었음을 언급하며, 뱀에게 물릴까봐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뱀 출몰 신고는 전국 곳곳에서 이어져왔습니다.
구렁이 강원도 출몰 소동
강원 평창에서는 3m의 대형 구렁이가 닭장의 계란을 훔쳐먹다가 개에게 물려 사망하였습니다. 또한, 강원 태백시에서는 8m에 이르는 아나콘다급 초대형 뱀이 나무 줄기를 감싸고 있는 사진이 SNS에 공개되어 충격을 주었습니다. 해당 뱀은 구렁이의 한 종류로 밝혀졌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강원 강릉 도심에서 1.4m의 뱀이 출몰하여 소동이 있었습니다. 소방대원이 차량 보닛에 숨은 뱀을 가까스로 포획하여 인근 야산에 방생시켰습니다.
구렁이 및 뱀 행동요령
소방당국은 주의해야 할 뱀 중에 독뱀도 있기 때문에 주택가에서 뱀을 발견한 경우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하였습니다. 또한, 뱀에게 물렸을 경우 깨끗한 물로 해당 부위를 씻어내고 독이 몸으로 퍼지지 않도록 상처부위를 압박한 채 빠르게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조언하였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7월 한 달 동안 전국 119 안전센터에서 뱀 출몰로 인해 출동한 건수는 총 6,235건에 이릅니다.
구렁이 출몰 원인
생태 전문가들은 뱀들이 더위로 인해 체온을 낮추기 위해 그늘 같은 서늘한 곳을 찾아다닌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뱀은 변온동물로서, 건조하고 춥거나 습하고 더운 극단적인 기후에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여 겨울에는 동면하거나 여름에는 하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폭염으로 인해 덥고 습한 야생에서 버티지 못한 뱀들이 비교적 적당한 습도와 기온을 갖춘 도심지로 모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한강변과 같은 수변지역에는 사람들이 버리고 가는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설치류가 많아져 뱀들에게는 서식지가 되기 쉬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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